Charm약사 약국 체인
언론 속 참약사
[인터뷰H] 약국도 디지털화…미래형 약국 모델 ‘참약사’ 김병주 대표
아프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약국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감기나 복통 등 비교적 가볍다고 느껴지는 통증은 오히려 집 근처 약국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0년 7월 의약분업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병원과 약국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됐다. 약사전문 플랫폼 참약사를 설립한 김병주 대표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디지털 약력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환자 맞춤형 상담과 표준화된 약사상담 솔루션, 만성질환 케어까지 가능케 하는 약국의 디지털 전환 ‘팜-딥테크(Pharm-DeepTech)’ 기업을 향해 가고 있다.
참약사는 설립 6년차로 전국 440여 개 약국 가맹을 개설했고, 약사회원은 500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까지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및 자금 조달을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5년 내 약국 가맹점 2400개, 플랫폼 약사회원 1만5000명을 달성이 목표라는 큰 포부를 밝힌 김병주 대표를 만났다.
참약사,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약국의 디지털화, 3세대 약국체인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참약사’라는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의약 분업 전까지 약국을 1세대로 보고, 분업 이후 지금까지 약국을 2세대로 본다면 참약사가 추구하는 3세대 약국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전환’이다. 약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해서 디지털로 전환. 각 카테고리 별로 고객 건강 맞춤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팜 딥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약국 ‘디지털화’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먼저 약사 중심으로 1:1 맞춤형 영양제 소분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기존 약사의 경험에 의존한 상담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약사와 고객을 연결해 케어할 수 있는 약국 상담 플랫폼 ‘핏타민’을 개발했다.
기존 2세대 약국에서는 약사들이 스무고개 하듯 고객에게 복용 약물에 대해 물어보는게 일반적이다. 더 자세한 상담을 받고 싶어도 약사가 바쁘면 고객은 약만 받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과정들을 디지털로 전환해 고객의 불편 증상이나 현재 몸상태를 약사와 상담 전 디지털 설문으로 대체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많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의약품 상호작용,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상호작용 관리가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의약분업 이후 이 부분 공백이 크다. 김 대표는 핏타민을 통해 이러한 ‘드럭머거’ 관리 및 상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양제 이외 일반의약품 상담도 가능한 ‘약고리즘’ 시스템 또한 정부과제로 개발 중이다.
처방약 봉투에는 약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 부분을 디지털화 시켜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환자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약봉투 없이도 어플을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특정 약물 장기복용 시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 식품 중 주의해야 하는 것들 등 생활습관 관리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통합 구축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약국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한 정보수집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약사는 PC로 고객의 차트를 볼 수 있고, 소비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약국에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차와 수면관리, 상비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플랫폼 ‘시차오감’도 개발했다.
올해 계획과 발전 방향은?
가까운 시일에 ‘약고리즘’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참약사 약국 체인 뿐만 아니라 전국 약국에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처방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하반기까지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신뢰하는 약국’을 만드는 것이 참약사의 비전이다. 한국의 의료, 제약 기술은 빠른 발전을 이루며 전세계에 K-의료를 전파했다. 국내 약국 플랫폼도 충분히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K-약료를 위한 팜 빅테크 기술의 개발과 수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병주 대표
참약사 대표이사
고려대 약대 겸임 외래교수
약대협 자문위원, 약사회 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