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형비타민 체내 흡수율 빨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기운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평소보다 심하게 느껴져 약국에서 ‘활력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군 제품을 추천 받아 섭취하고 있다. 자신이 섭취하는 비타민B군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약국에서 구매한 제품과 같은 성분이지만 일반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신체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피로감이 더 심하게 느껴지고 자도자도 피곤한 춘곤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활기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의 인기가 높아진다. 같은 영양성분을 담고 있지만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비타민B군과 건강기능식품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비타민B군 제품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구분된다. 함량 차이도 크지 않아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는 소비자가 많다.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비타민B군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활성형과 흡수율’이다.

참약사약국 한승진 대표약사는 “비타민B1의 경우 벤포,푸르설,비스벤티아민 과 같은 활성형은 의약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활성형은 체내에서 별도의 변화을 거치지 않고 즉시 필요로 활동에 사용되기 때문에 흡수율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비활성형 비타민B는 체내에서 우선 활성화로 변환되어야 한다. 개인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활성화 과정에서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신체에 흡수되는 양은 다를 수 있다.

일반의약품은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고, 건기식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의 기준이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

참약사약국 한승진 대표약사는 “제품 시험 기준도 의약품이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엄격하기에 보통 같은 성분, 함량의 제품일 경우 의약품이 가격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다 전했다.

임팩타민 시그니처 [사진 =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그니처 [사진 = 대웅제약]

국내 제약사에서 출시한 일반의약품 비타민B군 브랜드는 임팩타민, 벤포벨, 비맥스 등이 대표적이다.

대웅제약은 2011년 ‘임팩타민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비타민 B군 제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비타민 B군 8종과 비타민C, E 셀레늄 등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함께 담았다.

2015년에는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추가한 ‘임팩타민 파워A+’를 내놨고, 지난해 뇌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성분을 담은 임팩타민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총 5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에 이어 지난해 비타민 건기식 ‘에너시슬 퍼펫트샷’도 출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팩타민을 국내 스테디셀러 비타민 품목으로 키워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기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출시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11개월만에 누적 판매 300만 병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맥스 라인업 [사진 = GC녹십자]
비맥스 라인업 [사진 = GC녹십자]

2012년 출시된 비맥스는 현재 8가지 종류로 라인업이 확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2017년 연매출 100억 원 달성 후 매년 5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맥스 시리즈 중 비맥스 메타는 활성비타민 B군을 포함해 비타민 B군이 100mg으로 가장 많이 함유됐다. 또 온 가족이 복용할 수 있는 비맥스 액티브부터 항산화 성분을 보강해 여성에게 추천할만한 비맥스 비비, 근육 개선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비맥스 엠지플러스 등이 있다.

경쟁 제약사보다 다소 늦게 비타민 B군 시장에 진입했지만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약국 판매 1위(아이큐비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 벤포벨 에스정 [사진 = 종근당]
종근당 벤포벨 에스정 [사진 = 종근당]

종근당은 2016년 비타민B군 제품으로 벤포벨정을 출시했다. 이어 2019년과 2022년 벤포벨G정, 벤포벨 S정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벤포벨 매출이 2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벤포벨 S정은 신경세포 재생 등 역할을 하는 메코발라민을 추가하고 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과 뇌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스벤티아민을 동시에 담아 ‘어른들의 비타민’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