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인터뷰
환자에게 최적의 해법을 전하는 약사
해피약국 진해원 약사님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해피약국 진해원 약사님
참약사그룹은 약사들의 네트워크로 구축한 소셜지성을 통해 환자에게 올바른 의약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약사·약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환자 한사람 한사람 최적의 해법을 찾아줄 수 있는 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해피약국 진해원 약사님을 만나봤다.
Q. 먼저 약사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충북대 약대를 졸업한 진해원 입니다. 졸업 후 약사로서 제약회사에서 큰 별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동아제약 영업파트에 입사했는데, 막상 현실은 생각과 많이 달랐어요. 근무하며 제약회사의 온갖 현실을 다 보고서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두고, 근무약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약국에 있던 저보다 10년 정도 선배되는 약사님이 큰 병원 약제부에서 병원약사로 공부를 더 하고나서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고대병원에 들어가게 됐죠. 그렇게 병원약사로 2~3년 근무하다 출산을 하면서 활동을 좀 쉬게 됐고, 복귀 후 근무약사 생활을 이어오다 개국하게 됐어요.
Q. 약국 개국에는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당연히 위치와 상권, 안전 등 기본적으로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능력과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꿈을 크게 설정하고 강점을 찾아 키워가면, 일반적인 기준에서 부족한 입지라도 환자들이 찾아올 수 있다는거죠.
현실적으로 냉정히 이야기하면 처방건수가 많거나 입지가 좋은 약국은 벌써 다 선점돼 있거나 있어도 경쟁이 심하거나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우리 같은 평균적인 약사들이 잡기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라고 봐야돼요, 결국 이제 좋은 자리는 본인 스스로가 이름을 걸고 만들어 가야해요.
만약 제가 지금 여러분처럼 젊다면 처방전 많은 약국에서 조제나 복약지도만 해볼 게 아니라, 그런 분을 찾아가 일하며 배워보겠어요. 한두 달만 배워도 삶의 방향이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근무 약사 필요 없어요” 그러면 하루 이틀 견학만이라도 하겠다고 해서라도.
Q. 참약사 체인에 가맹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약국 실무 같은 행정 업무에서 도움을 많이 줍니다.
Q. 약사님만의 약국 경영 팁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보통 환자분들이 영양제 같은 거 상담하면서 “나 이런 거 먹고 싶은데요” 하면 1, 2, 3 순위를 제시해드려요. 환자 마다 체질에 따라 이분에게 맞는 것, 안맞는 것이 있고 재정적인 여유도 다 다르잖아요. 또 좋은 거라고 해서 이것저것 무한정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구요.
Q. 그럼 후배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개인적으로 대학 때는 마케팅 공부 이런 것도 해야 될 것 같고, 소비자 심리 분석 등 이런 걸 잘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전공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사회에 나와보니까 내가 전문가가 돼야 설명을 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초 공부, 학교에서 하라는 공부를 우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바탕이 돼야 그 위에 쌓이고 쌓여서 다른 게 되고, 뭘 알아야 환자에게 맞는 걸 판단해 판매도 할 수 있죠.
그리고 한방 이론을 알아야 환자들에게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어요. 현대 병원 처방에 의한 치료는 그냥 증상에 대한 대증 요법일 수밖에 없어요. 현대적인 약물학 기전도 다 알아야 하지만 나중에 개국을 해서도 그렇고, 회사 생활이나 연구원이 돼서도 그렇고, 꼭 약국을 안 하더라도 진짜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건 한방 이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Q. 특히 한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주셨는데, 한방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처음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가 아니라서 혼자 책을 봐도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강의를 계속 듣다 보면 들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게 나오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모르는 게 나오면 일단 자꾸 찾아서 들어가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당연히 이해 못하더라도 몇 번 듣고 세월이 지나고 나의 경험이 쌓이고 하면 자연스럽게 눈이 뜨이거든요.
Q. 만약 약사님께서 과거로 돌아가신다면 공부 외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약사의 업무가 아픈 사람을 대하는건데 그분들을 어려워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상황을 체험해 이해함으로써 공감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봉사활동은 꼭 거창하게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다양하게 참여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Q. 말씀대로 환자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름의 진상환자 대처법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A. 진상 환자 붙들고 화를 내봤자 이게 해결되지가 않아요 진상 환자들은 그냥 맞장구 쳐줘요. 대신 말을 짧게 끊어야 돼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끊어서 맞장구치되, 일일이 너무 상세하게 대응하지 말고 한 발짝 멀리 타인의 시선으로 봐야 해결돼요. 그 사람이 굳이 내게 해코지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성향인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화가 덜 나요. 화를 내고 충돌이 생기면 결국 나만 손해인 게, 일은 일대로 못하고 화를 내면 내 몸과 마음에도 염증이 생기거든. ^^
Q. 끝으로 약사님께서 생각하는 참약사의 정의는 무엇이며, 참약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계속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진짜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해요. 아픈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내가 진즉 알아 다른 방향으로 케어했으면 그 사람이 훨씬 더 편안하게 자기 삶을 살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데 몰라서 못 해준 것. 몰라서 그랬다는 게 통하지 않는 거죠, 우리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해요.
환자 한사람 한사람 최적의 해법을 찾아줄 수 있는 진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진해원 약사. 그녀가 전문가로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부심을 기반으로 기울이는 노력들이 해피약국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