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인터뷰
고객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힘쓰는
늘봄약국 김춘호 약사님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늘봄약국 김춘호 약사님
참약사그룹은 약사들의 네트워크로 구축한 소셜지성을 통해 환자에게 올바른 의약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약사·약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회원 약사님의 약국경영 철학과 노하우, 그리고 참약사가 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듣고 공유하기 위해 약대생 동아리 ‘비약’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고객들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전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약사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늘봄약국 김춘호 약사님을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늘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개국 6개월차 초보 약국장 김춘호 약사입니다. 졸업 이후 약국생활을 한 기간은 3년여 밖에 안 되고, 약사로서 대부분의 시간은 종합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제 힘으로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만큼 중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던 만큼, 약국에서는 기본적인 약료서비스 외에도 고객들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전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약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늘봄약국이 몸이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블로그에 말씀해주셨는데, 그런 목표를 설정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아무래도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불편한 증상이나 건강관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은 많지만 병의원을 찾기는 애매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막상 당장 치료받아야 할 만한 증상이 아니면 방문하기 번거롭기도 하고, 혹시나 큰 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꺼려지기도 하구요. 이럴 때 편하게 상담을 해주며 치료약이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전에 생활습관이나 영양소 또는 식사 등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을 안내해드리고 교정해드리고 싶어요.
Q. 개국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사실 저는 추구하는 목적 자체가 다른 약사님들하고 많이 달랐어요. 유동인구나 가까운 병원의 유무 약국 장소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저는 처방에서 벗어난 약국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큰 규모 보다는 환자들과 가깝게 얘기하며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규모의 약국을 운영하고 싶었어요.
마침 지금 입지가 딱 그런 곳이었고, 건물에 있는 정형외과와 치과를 방문하는 노인분들은 심혈관 질환을 많이 갖고 계시다보니 심혈관계 전문약사인 제 전공을 살려 도움드릴 수도 있어 개국하기 적합했습니다. 대신 늘봄약국 주변이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좀 외진 느낌에 상권도 크게 발달하지는 않아서 가급적 산뜻하고 눈에 띌 수 있게 인테리어에 신경을 더 쓰긴 했죠.
Q. 여러 약국체인이 있는데, 특별히 참약사체인 가입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일단 제가 약국 경험이 짧아 개국 과정에 많은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약국이 최근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는데 혼자 약국을 운영하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어요. 바뀌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약사약국의 미래 비전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참약사체인을 선택했습니다.
Q. 실제 참약사체인 회원으로 운영하시면서 도움 됐던 점,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개국을 참약사체인으로 처음 시작해 대조군이 없어 차별점보다는 만족했던 점을 말씀드릴게요.
우선 약 세팅하는 것부터 개국 첫날 처방 입력하는 것까지 개국 전후의 모든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국 오픈 후 지금까지 참약사 단톡방을 통해 모르는 점을 질문하기도 좋고,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Q. 개국선배로서 앞으로 개국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요즘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자마자 개국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약사로서 직능을 위해 실력을 쌓는 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감사하는 것 중 하나가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에서 일했던 것입니다. 시스템이 좋은 곳에서 일하면서 저도 스스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고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졸업 후 최소 3년 이상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직장에서 경험 쌓고 지향해야 할 기준을 체화 한 후에 개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환자나 동료 약사분들에게 어떤 약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전 약사다운 약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단순히 돈이 되는 것을 좇기 보다는 약사로서 환자들을 케어하고 역할을 다하는데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을 충실히 현장에서 활용하는 게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헬스를 전문적으로 하신다고 들었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원래 운동을 좋아했어요. 스쿼시도 한 8년 해서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도 나갔는데 결혼하면서 그만큼 시간 내기가 어려워 그만뒀거든요. 와중에 임신을 하면서 체중이 늘고 당뇨 전단계가 되기도 했고, 바쁜 병원업무에 아이들도 커가면서 더더욱 시간 여유가 없어져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보니 헬스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또 뭘 하나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보니 새벽이든 주말이든 짬 날 때마다 빠져들어 전문적으로 하게 됐네요.
Q. 요즘 헬스에 관심 많은 분들이 많은데,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보충제가 있을까요?
A. 저는 보충제 보다는 저탄고지 식단을 하고 있어요.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는데 탄수화물 자체가 몸에 들어가면 비만이나 부종, 염증 같은 것을 유발하거든요. 특히 저는 두 번의 출산에서 모두 임신성 당뇨 근처까지 갔었기 때문에 더더욱 탄수화물을 절제하는 식이를 하고 있어요.
물론 처음에 한참 열심히 할 때는 한순간 힘을 끌어올려야 하는 파워 리프팅에 꽂힌 적이 있었는데, 원체 몸이 약해져 있다보니 크레아틴을 좀 많이 먹기는 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해 보니 유청 단백질도 당독소가 많다고 해서, 요즘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저탄고지 식단으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걸로도 충분해요. 선수 할 거 아닌데. ^^
Q.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다보면 혹시 번아웃을 겪지는 않는지 그럴땐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공교롭게도 딱 지금인데요(웃음), 저는 번아웃이 오면 그걸 극복하기위해 해야할 것을 찾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SNS를 하면서 극복해보려고 해요. 블로그도 약사 입장에서 약에 대해 검색을 해도 제대로 나오는 정보가 없는 것을 느끼고, 약사가 찾아보고 싶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었거든요. 이제는 온라인, SNS 분야로 확장해보려고 합니다.
Q. 약사 커리어에 있어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A. 저는 오랜기간 병원약사로 일했기 때문에 일반약이나 건기식 등에 대한 내용 보다는 전문의약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깊이 있는 정보를 필요로하는 약사님들이 계시면 같이 스터디를 하거나 세미나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오프라인도 좋지만 필요하다면 줌 미팅 등을 활용해 멀리 있는 약사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고객들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전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약사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김춘호 약사.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답게 가까운 장래 환자와 동료 약사들 모두에게 도움주는 약사다운 약사로 회자되는 그녀의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