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약국, 늘 거침없이 도전하는
참약사 수원스타약국 배주성 약사님

2024.04.22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참약사 수원스타약국 배주성 약사님

 

 

누구나 나만의 약국을 꿈꾼다. 그렇지만, 실제 약국 개국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성공적으로 개국을 했다고 해도, 약국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끝없는 도전을 갈망하지만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과감히 네 번째 개국이라는 큰 변화를 결심한 배주성 약사님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스타필드에서 참약사 수원스타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배주성 약사입니다.

 

Q. 원래 운영하던 약국을 다시 새롭게 개국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제가 이전에 운영하던 약국은 왕십리 비트플렉스몰에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저는 자주 스타필드를 많이 방문하는데 분위기와 유입되는 규모가 많이 달랐습니다. 스타필드에 약국을 열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마침 수원스타필드가 오픈한다고 해서 약국 모집에 지원했는데, 운이 따라줘서 개국하게 되었어요. 약국을 운영할 때는, 안정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해요. 요즘은 10년, 20년처럼 평생 할 수 있는 약국은 거의 없을 겁니다. 불안 요소가 있다면 더더욱요. 계속 고민하고 선별하다 보면 더 좋은 자리나 안정적인 약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개국은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이 더 들긴 했지만, 이전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려 옮기게 됐어요.

 

 

Q. 네 번째 개국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더 신경 쓰셨나요?
A. 전보다 커진 규모 때문에 고심했습니다. 근무 약사님도 늘어나고, 근무 시간도 길어졌죠. 확장된 규모로 인한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도 중요했어요. 특별히 더, 같이 일할 분들을 꼼꼼히 분석하여 구인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구비하는데도 신경 썼습니다.

 

Q. 이번 개국 역시 참약사와 함께한 이유가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참약사는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도입하거나 먼저 실천해 본다고 생각해요. 즉, 참약사는 정체되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체인이죠. 왕십리에서 있을 때도 체인 관리 체계 하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해봤었고 그 때문에, 수원스타필드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Q. 둘러보니 처방보다 매약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약사님이 생각하던 대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나요?
A. 네 번째 개국이지만, 전혀요. (웃음) 아마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약사가 초기 계획대로 약국을 운영할 가능성은 1%도 안 될 거예요. 저도 약국을 열어보니 말씀처럼 매약이 더 많았습니다. 무엇이 됐든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야 하죠. 맞춤형 노력으로 다양한 일반의약품은 물론이고, 참약사의 PB 제품 등을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PB 제품은 오직 우리 약국에서만 재구매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차별화가 가능해요. 이를테면, 참약사의 “이참에” 감기약은 다른 약들과 달리 12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정이 들어있는 감기약 대비 판매가를 올리면서 객단가도 올릴 수 있죠. 이런 식으로 PB 제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약국 경영에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Q. 일반의약품 복약 상담을 할 때,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요?
A. 약사가 스스로 설명하는 내용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직접 정보를 찾아보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알고 계시거나 오해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전문가인 약사가 추천해도 눈앞에서 다시 검색하실 정도로 인터넷을 더 신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설명해 드리고, 비로소 해당 증상 혹은 관련 약품에 대해 제대로 된 풀이에 성공한다면 큰 성취감도 들어요. 약사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죠. 단순한 명제일 수도 있지만, 약사는 결국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Q. 개국을 희망하는 약사가 적성에 대한 고찰 외에도 따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A. 앞서 이야기 했지만, 첫번째는 당연히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부분에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생일 때에는 졸업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하는 넓은 의미의 공부는, 그 예로 실제 약국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이론과 제반 사항을 적용할 지에 대한 실전 기획까지 일컬어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약을 직접 써보거나, 신제품에 대해서 분석하여 블로그에 공유하기도 해요. 또한, 약국 내 제품 진열이나 배치도 바꿔봐요. 구성과 위치에 따른 인과관계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거죠.

두 번째는 구애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결국 본인의 무기, 자산이 돼요. 제 경우에는 대체복무 당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약국에서 알바를 병행했습니다. 이때 다른 조건과 환경의 상이한 일터들을 경험해보면서, 제 적성이 약국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요. 자신에게 잘 맞는 직장, 경제적인 부분, 업무 강도 등 자신만의 기준을 경험을 통해서 세우세요. 개국을 희망하더라도, 처음부터 한 가지 길만 고집하고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Q. 약사님은 어떻게 공부하시나요?
A. 참약사에서 제공해주는 여러 자료를 많이 참고 중이에요. 참약사는 정기적으로 약무 자료와 강의 등을 올려주고 있어요.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여러 칼럼과 논문을 직접 찾아봅니다. 요즘은 일반약이 완전히 신약으로 나오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성분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일반약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기보다는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또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고민하며 공부하는 편입니다.

 

 

Q. 그 외에도 개국 준비할 때 알아 두어야 할 필수적인 것이 있을까요?
A.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부동산이네요. 물건 하나를 살 때, 정보 탐색은 이제 필수입니다. 약국도 마찬가지예요. 매물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검증이 필요해요. 상권은 어떤지, 다른 약국과 차별점은 무엇인 지도 보게 되고요. 저는 현재 약국을 운영 중이지만, 수시로 매물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하고, 같이 매물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합니다. ‘꾸준한 관심’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건, 약국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세금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해요. 약국이 커질수록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증대합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매출이 늘어난다고 하여 수익이 비례해서 늘어나지는 않더라고요. 결국 약국 운영 비용과 더불어 현명한 세무관리 측면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Q. 앞으로의 약사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이번 약국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오랫동안 한 장소에서 자리매김하고 싶고, 이곳이 그랬으면 해요. 스타필드를 방문 중인 모든 분들이 약국이 필요할 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소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