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바르는 ‘인공눈물’ 유행…효과는?

2025.01.20

 

피부에 바르는 ‘인공눈물’ 유행…효과는?

 

눈이 건조할 때 수시로 넣는 인공눈물. 그런데 이 인공눈물이 건조한 안구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좋다는 말들이 들려오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윤소정 명동 참약사 웰니스약국 약사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과는 있지만, 흡수가 제한적이라 효과도 100% 기대하기 어렵다”며 “인공눈물은 분자량이 비교적 큰 편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바르면 표피를 통과해서 진피층까지 흡수되기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인공눈물의 성분은 보습제, 윤활제, 점도 조절제, 보존제, 생리조절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성분은 눈의 건조와 자극을 완화하고 눈물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구성된 것들이다. 특히 주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보습 효과에 좋아 이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최근 유행하는 것은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이라는 연어 DNA에서 추출된 물질이 들어간 인공눈물이다. 윤 약사는 이 성분이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 들어간 경우 상처 치유, 주름 개선, 피부 탄력 개선 등의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PDRN이 들어간 인공눈물에 대해서는 “PDRN 인공눈물은 점안용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눈의 결막과 각막에 효과를 내도록 개발된 것이라 피부 흡수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피부에 도포 시 일시적으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거나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깊은 곳까지 침투해 주름 개선, 피부 탄력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PDRN의 피부 흡수와 발현 효과는 사용 방식, 제형, 농도 등에 따라 다르다”며 “분자가 큰 인공눈물을 포함한 단순히 바르는 형태의 제품보다는 주사제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공눈물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지지만 피부를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사용 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윤 약사는 “일부 인공눈물에는 보존제가 포함되어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보존제가 없는 제품이더라도 피부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