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궁금했던 도핑·영양·약물관리를 한눈에

2025.01.13

 

운동 중 궁금했던 도핑·영양·약물관리를 한눈에
정상원 지음/참약사/422쪽/3만5000원

최근 몇 년간 보디빌더계가 ‘스테로이드’로 홍역을 치렀다. 유명 유튜버의 고백부터 시작해 많은 보디빌더들이 자신이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것.

보디빌더들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이 약물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빠르게 근육을 만들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집중력을 단기간에 높이고 에너지 대사를 높여 평소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하게 한다.

하지만 효과가 빠른 만큼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남성의 경우 불임, 탈모, 고환위축·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 여유증(가슴이 여성처럼 커지면서 늘어지는 것) 등이 나타난다.

여성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남성호르몬이 활성화되며 체모가 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남성화가 진행된다. 심지어 폐경시기가 앞당겨져 40대 초에 생리가 멈출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약물이나 이 성분이 들어간 단백질 보충제를 유통,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제 스포츠는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러닝 열풍으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마라톤 기록 역시 엘리트 선수그룹과 마스터즈 그룹 간 격차가 불과 10분대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일수록 스포츠영양과 약학에 관한 전문가적 지견이 필요하다. 이 책은 스포츠 영양과 약학이 결합, 영양(보충제·식단), 운동, 약(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인 까망약사는 스포츠약학학회장인 정상원 약사가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영양과 약학의 주요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특히 운동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과 영양 섭취를 제시하는 등 ‘확장된 정의의 스포츠 약학’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최근 스포츠 분야 내 약사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엔 프로선수들의 도핑 관리, 처방전 검토 및 대체 의약품 제안이 주 업무였다면 이제는 프로선수뿐 아니라 준프로선수를 포함한 경기 준비 선수들(마스터즈 그룹), 체력시험을 앞둔 공무원, 생활스포츠인에게까지 포괄적으로 전문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포기하지 말아라. 지금 고통을 겪고 남은 삶은 챔피언으로 살아라.” 세계적인 복싱 선수인 무하마드 알리가 남긴 말이다.

우리는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경기에 열광한다.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수들의 땀과 열정,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으로 얻어지는 결과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도핑’이 아닌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영양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노력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