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체인약국, 개인 맞춤형 건기식 새 사업 분야로 성장

2024.05.28

내년 1월부터 모든 약국서 소분 가능
MOU체결, AI 활용 등 서비스 차별화 위해 노력

건강식품관리법 개정으로 내년 1월 3일부터 모든 약국에서 건기식 소분 사업이 가능해지는 한편 대한약사회와 프랜차이즈 약국들은 ‘AI 활용’, ‘상담 프로그램 제공’, ‘MOU체결’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샌드박스 규제 특례사업을 진행하며, 회원 약사들 끌어들이기에 매진이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6조 2000억원 정도로 밝힌 바 있다. 이는 2019년보다 27% 증가한 규모로 5년 연속 시장의 규모는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건기식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건기식의 새로운 소비 방식 중 하나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ㆍ판매사업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증특례 안건으로 선정해 2년간 진행됐으며, 이후 2년 연장되어 이번 연도까지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개인별로 최초 1회는 반드시 상담을 통해 건기식을 구매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1월 3일부터 모든 약국에서 건기식을 소분할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참약사와 옵티마가 2024 팜엑스포에서 약사들에게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참약사와 옵티마가 2024 팜엑스포에서 약사들에게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약국 전용 성분 배합ㆍ제품 종류 다양성’

대한약사회는 콜마BNH와 MOU를 체결했다. 2년간 총 513개의 약국을 선정해 특례사업을 진행한다. 콜마BNH와 성분 배합의 건기식을 만든다. 이는 약국에서만 받아볼 수 있는 성분 배합으로, 약사들이 더 구체적이고 세분된 약들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게 됐다고 약사회 측은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 업체에서 진행하는 건기식 소분은 PB상품 등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의 수와 종류가 정해져 있지만, 대한약사회가 진행하는 약국에서는 여러 가지 건기식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약사가 약력 및 데이터 조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섭취하는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약사, ‘드럭머거 탑재 AIㆍ개인 건강 데이터 활용’

참약사는 빅썸바이오와 MOU를 체결해 회원 약국 전용 맞춤 소분 건기식 ‘메디어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메디어리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참약사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한다. 소분된 건기식의 수령 방식은 참약사 약국에서 직접 받거나 배달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참약사 메디어리에는 AI 기반 설문과 약사 상담을 통한 약물상호작용 및 드럭머거 점검 기능까지 탑재했다.

참약사는 “약사에게는 기존에 사용하던 ATC기기를 활용해 건기식을 소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소비자 측면에서는 건강검진 데이터나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가져오는 등 약력관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나에게 딱 필요한 건기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