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로서 유용한 영양요법 전달…생활 스포츠인들에 도움될 것”

2023.07.12

정상원, 최은석 약사 ‘약사들이 답하는 스포츠영양 Q&A’ 출간 인터뷰
“지역약국서 약사의 커뮤니케이터로서 능력 확장 필요”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대중들과 체중 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들에게 약사로서 유용한 영양요법을 전달해 든든한 서포터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최은석, 정상원 약사 
(왼쪽부터) 최은석, 정상원 약사

정상원 약사(스포츠약학회 회장), 최은석 약사(스포츠약학회 대외협력이사)<사진>는 최근 본지와 만나 지난 6월 출간한 ‘약사들이 답하는 스포츠영양 Q&A’(출판사 참약사)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스포츠영양 Q&A’는 스포츠 영양학과 스포츠 약학을 꾸준히 공부해 온 약사 8인이 모여 ‘운동하는 이들이 궁금해하는 100가지 대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저자인 약사 8명 모두 NSCA 상급 스포츠 영양코치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문가 입장에서 일반인들과 꾸준히 상담해 온 약사들은 실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영양 정보와 약의 선택 및 복용법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활 스포츠인들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다이어트를 포함해 기저질환자의 스포츠영양, 보충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실질적 스포츠 영양에 대한 유용한 정보 담겨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저자들은 운동, 영양에 관심이 있고 궁금한 사람들이 실용적인 정보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근거가 있는 올바른 정보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약사들은 물론 트레이너, 영양사들도 본래 가진 전문성에 스포츠영양학에 대한 지식을 더해 생활 스포츠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정상원, 최은석 약사는 블로그, 유튜브 등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약사 인플루언서다. 정상원 약사는 특유의 피부색깔을 특징으로 내세운 ‘까망약사’라는 닉네임으로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보건의료인 도핑방지교육 영양표시 전문가 과정 등을 수료했으며 현재 연대 보건대학원 건강증진교육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전작 ‘당신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통해 ‘셀프 브랜딩’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몸 비우기’가 아닌, 자아실현을 통한 ‘마음 비우기’임을 강조해왔다.

최은석 약사&nbsp;
최은석 약사

최은석 약사는 자신을 ‘과한 생활체육인’으로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2022 크로스핏게임즈 쿼터파이널에서 한국 전체 65등, 아시아-한국 약사 통틀어 약사 1등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약사는 약사라는 꿈을 가지기 전부터 운동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약사가 된 이후에는 직능과 강한 취미를 접목시키기 위해 스포츠약학회의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한편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그는 책에서 스포츠경기력(운동효율) 최적화를 위한 영양섭취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케키쿠-운동에미쳐버린 약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최 약사는 전문성을 살려 운동 꿀팁을 전수하는 한편 16주 동안 29명의 바디프로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 약사는 크로스핏 운동이 그룹 피티 형식으로 진행돼 적당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각자의 취향, 환경에 맞는 운동을 할 것을 권유했다.

최 약사가 꼽은 운동의 매력은 ‘보상’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 그는 “운동은 공부 등 다른 영역과 달리 100을 투자하면 100이 나와 인풋-아웃풋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살다보면 노력한만큼 결과가 안 나오는 것도 있지만 운동은 체중 변화, 컨디션 강화 등으로 이어져 바로 보상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로필 컨설팅을 진행하며 최 약사는 다이어트에 있어 약, 영양제보다 식사,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식단, 운동 등을 하고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장기간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 다른 약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며 “영양제도 다이어트 카테고리로 한정할 경우 권유하는 영양제는 오메가3 정도”라고 전했다.


정 약사, 최 약사를 포함해 ‘스포츠영양 Q&A’ 책의 저자는 대다수가 스포츠약학회 운영진이다.

스포츠약학회 회장인 정 약사는 올해 200여명의 회원을 모아 ‘스포츠약학회’를 창립해 최근 발대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스포츠영양학 및 도핑에 대한 관심을 갖고 약사 직능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온 결과다. 특히 정 약사는 스포츠영양학이라는 영역에 약사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약사는 “약사가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능력을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생활스포츠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약국이기에 지역 약국에서 약사의 역량이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그 후에야 전문 스포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니즈도 생겨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또한 정 약사는 스포츠영양 영역에서 약사를 포지셔닝한다면 향후 생활스포츠인들과 운동선수들에게 친화적인 약국 실현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생활스포츠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약국이기에 지역 약국에서 약사의 역량이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후에야 전문 스포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니즈도 생겨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약사는 스포츠약학회 향후 포부와 방향에 대해 “운동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큰 만큼 스포츠약학회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약사들이 엘리트 스포츠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영양학적 관점에서 조언을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