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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AI 도입 ‘성큼’…약 카운팅 복약지도 처방검토까지
약국 대상 서비스 속속 소개…지자체 복약서비스도 눈길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어느새 약국 조제실까지 깊숙이 들어왔다.
고객 응대를 비롯해 처방전 입력과 알약 카운팅같은 일상 업무부터 복약지도, 약물 처방검토와 같은 전문적 부문에까지 상용화 될 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복약지도에 약물 처방검토도 상용화 눈 앞
최근 포항시는 외국인 복약상담을 도와주는 ‘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를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에 접목키로 하고, 포항시약사회와 협약까지 체결했다.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는 진료받기 전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자신의 모국어로 증상을 입력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증상과 연관된 질환은 물론 진료과목과 요양기관의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증상의 요약본을 한국어로 제공해 환자가 요양기관 방문 시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가 제공되며 서비스지원 언어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복약지도 뿐 아니라 약물 처방검토에도 AI 활용이 임박했다.
당장 약국에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서울대병원은 4년여에 걸쳐 인공지능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이하 CDSS)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AI는 고위험약 복용 환자 10년치 데이터와 약제부 처방 리뷰 정보 학습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일럿테스트까지 진행했다.
고위험약 CDSS 시스템은 서울대병원 외에도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현장에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국 업무 효율성 제고도 한창
이와 함께 약국 세부 업무 과정에도 AI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오영 자회사인 크레소티는 5일 인공지능기업과 약국 AI워크센터 구축 외 인공지능 기반 혁신 IT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를 통해 약국 업무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워크센터는 365일 24시간 업무가 가능한 AI담당자를 생성하는 생성AI 서비스로, 다양한 채널로 유입되는 대규모 상담에 실시간 대응은 물론 전화와 문자 대량 발송 같은 고객응대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담을 원하는 약사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365약국이나 심야약국 등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간단한 상담 및 사전 문제 접수 등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알약 카운팅에도 AI.기술이 도입된다.
AI 기반의 약국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 메딜리티는 세계 1위의 알약 카운팅 앱 필아이(Pilleye)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한 번의 촬영으로 최대 1천정의 알약을 99.99% 정확도로 셀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실시간으로 알약을 카운팅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알약을 펼치고 쏟는 과정에서 각 개체를 놓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카운팅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메딜리티는 약사 출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약학정보원과 협약을 맺은 약국 AI솔루션 기업 지킴은 처방전 자동입력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처방전 자동입력 기능은 메인 바코드로 읽히지 않는 처방전을 보조적으로 인식하거나, 바코드 업체 간 연동 이슈 발생 시 보완적으로 사용해 약국과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AI-OCR을 시작으로 의약품 거래명세서 자동화, 약국 손익계산 및 근로계약서 관리, 세무·회계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근 약국가의 관심이 높은 맞춤형 건기식에도 AI기술이 적용된다.
약국체인 참약사는 지난 2월 빅썸바이오와 제휴했다. 한국인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식습관 분석을 통한 AI 설문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메디어리’에 전문가인 약사의 상담과 추천을 더해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운동 패턴 등을 더욱 전문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