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인터뷰
제약회사에서 20년 그리고 약국
올리브약국 곽장동 약사님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올리브약국 곽장동 약사님
곽장동 약사는 제약회사에서 20년을 근무한 약사이다. 근무 약사 경험은 15년 전 제약회사와 병행하면서 한 파트 약사의 경험 이외에 전무하다. 곽장동 약사를 만나 약국을 개국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앞으로 커뮤니티 약사로서 그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올리브약국 대표약사 곽장동 약사입니다.
Q) 약국 이름이 너무 예뻐요. 약국 이름이 올리브인 이유가 있나요?
A) 올리브는 일단 저희 와이프랑 저랑 올리브 나무를 좋아해서 이름을 올리브 약국이라고 정하게 됐어요. 막상 올리브(Olive)라고 이름을 정하니 약국의 의미가 조금 안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발음이 겹치고 의미가 이는 올-리브(All live), “모두 건강하게 잘 살자”라는 의미로 약국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요.
Q) 제약회사에서 20년 동안 근무하시다가 개국을 하셨는데 약국을 방향을 잡으신 계기가 있나요?
A) 우리는 태어나서 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 20년 정도 공부하잖아요. 그리고 거즌 20년 회사 생활을 했고, 남은 2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 사업인 약국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업과 경험, 그리고 여가 활동
20년 전 대부분의 약사는 약국으로 향했다. 곽장동 약사는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14년, 국내 제약회사에서 6년 정도 근무했다. 미래 약업계를 이끌어나갈 후배 약대생들에게 선배로서 곽장동 약사는 전공 공부의 중요성과 경험의 힘을 말한다.
Q) 이 인터뷰를 보는 독자님들 중에 약대생들도 많아요. 아직 공부중인 약대생들에게, 약사님이 생각하시기에 필요한 공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학업적인 면에서 사실은 특정 과목을 이렇게 특별히 중요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학창시절에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이 공부가 중요한가”, “나는 이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까 전공 공부가 그 때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업을 열심히 하지 못했는데 그게 아쉽기도 하고, 살면서 공부할 기회와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때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긴 해요. 그래서 그런 기회가 있을 때는 집중해야 할 거는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나는 뭐 약국이나 병원에 취직을 안 할 생각이니 이 공부는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 이런 생각하는 것 보다는 다른 길을 가더라도 내가 하는 전공 공부는 소홀하지 않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약사님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학업적인 면 외에 다른 공부 등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요?
A) 저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학교를 떠나 사회생활을 해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똑같이 약물을 배우더라도 약국에서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고 또 실제로 학업 외에서도 내가 온라인에서 무엇을 팔든지, 아니면 아르바이트로 판매를 한다든지 뭐가 됐든지 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나의 성향이 어떤지 사실 잘 모르잖아요. 그런 것들을 꾸준히 한번 해보면, 본인의 관심분야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하지만 너무 짧게 하면 이게 나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가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조금 길게 일을 하면 어려움이 닥칠 때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아 이게 나한테 맞는구나, 또는 아니구나”를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마케팅(marketing)이라는 분야를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마케팅 이라는 분야가 하루 이틀 해보면 되게 재밌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어려움을 딱 겪고 나면 아, 나한테 맞지 않다고 느낄 수 있어요.
Q) 그러면, 학창시절에 했던 여가생활 중에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A) 사회생활에 여가활동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건 아니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 면에서는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저는 여행과 음악을 되게 좋아해요. 회사가 바쁘거나 현실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여행가는 것을 상상하거나 여행에서 찍을 사진을 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생소한 약국
근무 약사 경험이 거의 없는 곽장동 약사는 약국을 오픈하려고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약국을 개국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점,그만의 경영철학과 목표를 들어보자.
Q) 회사생활을 오래 하시다 약국을 시작하려면 엄청 힘드셨을 것 같아요. 개국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모든 점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근무 약사로 일했던 약사님들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근무 약사 경험이 있는 약사님들은 개국하기 전에 약국장님한테 배운 것도 있고, 이전에 약국을 운영해본 경험도 있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처음 개국을 하려고 할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이 참약사 체인 약국과 함께 개국을 준비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Q) 나만의 약국 경영 팁이 있나요?
A) 없어요. (웃음) 제가 지금 약국 문을 연지 4일 돼서 약국 경영 팁이라고 할게 없어요. 한 가지 저 스스로에게 칭찬할 만한 사실은 용기 있는 결정을 했다는 점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회사 생활만 20년을 하다 바로 약국을 오픈했거든요.
Q) 약사님은 앞으로 약국을 운영하실 때 목표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저는 처음에 약국을 경영할 때 2가지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나는 판매 능력, 다른 하나는 약사의 마음가짐. 판매 능력은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 정도 상승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약국장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하지만 이익만을 추구할 수도 없죠.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약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약사. 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친절함과 정확한 정보 전달. 이 두 가지예요.
개국, 그리고 참약사
순탄치 않았던 개국하는 과정에서 곽장동 약사는 참약사 체인 약국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약국을 오픈하는 과정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개국에 관한 모든 것이 생소했던 그가 약국을 오픈했다. 지역사회 약사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환자에게 어떤 약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Q) 참약사 약국 체인을 하셔서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좋은 점은 이렇게 약국을 하고 있다는 게 현실화 되었잖아요.(웃음) 조금 구체적으로 말해볼게요. 약국을 오픈하기까지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서, 보건소에서 어떤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약국을 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품은 어떤 것이 있고, 그것을 언제까지 준비해야 하는지 등이요. 이런 절차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약국 환경에 맞춘 인테리어나 가이드라인 등을 준비하는 데 참약사 본사측에서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저처럼 처음 약국을 준비하시는 약사님들에게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참약사(Charmacist)란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약사님께서 생각하는 참약사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참’이라는 단어가 영어로는 참(charm)이고 한글로도 “참하다”라는 말은 어른들이 많이 하시잖아요.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참이라는 의미는 영어로는 매력적인(charming)이란 뜻이고, 한글 뜻은 진실됨 이라는 뜻인데, 참이라는 영어와 한글의 뜻이 긍정적인 이미지 같아요. 친절하면서도 정확한 복약지도 그 두 가지가 결합되었을 때, 참한 약사, 참약사(Charmacist)인 것 같아요.
Q) 환자들에게 어떤 약사로 기억되고 싶나요?
A) 환자에게 친절하고 내가 건강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고, 마음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약국이 되면 좋겠어요.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고, 편안하게. 그래서 가족 모두가 건강한 올-리브(All live)약국이 됐으면 해요.
Q) 약사님께서는 참약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A) 웃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하하) 기본적으로 환자분들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복약지도를 할 때 아무래도 제 기준에서 말하면 환자입장에서 들었을 때 어려울 수 있잖아요.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약회사에서 약국으로 크게 유턴을 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약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싶다는 곽장동 약사.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그의 약국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