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약국이 되고자,
행복한참약국 이찬미 약사님

2021.10.05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행복한참약국 이찬미 약사님

 

참약사는 소비자와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국들이 함께하는 ‘공동체’이다. 그 안에서도 환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약국이 되고자 노력하는 서대문구 행복한참약국의 이찬미 약사를 만나보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항상 참한 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서울 서대문구에서 약국을 2년 동안 운영 중인 이찬미라고 합니다.

 

Q) 인터뷰에 앞서 독자들 중에 약대생도 많을 텐데요. 약사님께서 후배들에게 학업적인 면에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약국 직능을 생각했을 때 “한약제제”와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약국에서 많이 쓰는 은교산, 오령산과 같은 한약제제에 대해 학습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학생 때 전공선택으로 한약제제에 대해 들었지만 부족함을 느껴 지금도 공부 중이기 때문에 후배님들은 부디 학생 때 충분히 공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매체의 힘으로 유행이 자주 바뀌고 핵심 키워드도 달라지기 때문에 유행을 잘 따라가 ‘이 약국은 최신 정보를 잘 아는 약국’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즘은 콜라겐과 MBP(milk basic protein)가 유행인 것 같은데, 제가 아는 것과 손님이 좋아하는 키워드가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어떻게 하면 손님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여전히 공부 중입니다.

 

기억에 남는 약국

 

Q) 나만의 약국 경영 팁을 알려주세요.

A) 매장관리를 할 때 디퓨저를 사용하는 것이 저만의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약국은 한 서점에서 사용되는 디퓨저를 이용하는데, 후각이 다른 기억과 연결되어 함께 재생되는 ‘후각 기억’을 활용하려 합니다. 손님이 약국에 왔을 때 좋은 향을 맡고 기분 좋은 약국으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문 바로 앞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실제로 손님들이 들어와서 향을 맡고, 좋고 아는 냄새라는 반응을 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저만의 복약 팁은 소아 산제를 조제할 때 약을 한 번에 갈지 않고 2~3개의 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복약지도 하는 것입니다. 구분이 명확한 알약과 다르게 산제는 구분없이 섞여 있는 형태이지만, 분리된 층을 손으로 짚으며 설명해드리면 어머님들이 보다 집중을 잘 하십니다. 약봉투에 어떤 약이 있는지 쓰여 있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상비약 리스트, 상처 관리와 같은 간단한 복약지도는 미니페이지를 활용합니다. 종이가 시각적으로 보이면 손님들이 잘 집중하고 말로만 했을 때보다 기억을 잘 하시는 점이 좋습니다.

 

Q) 약국에서 손님을 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을까요?

A) ‘대화가 특별한 점이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손님들께서 두서없이 말씀하시는 경우도 많고, 가끔 기분이 상하는 말을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약보다 대화의 영향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대화법을 약국 경영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대화에 관한 한 책을 읽고 자기에게 유리한 근거만 수집하고 사실이라 믿는 “확증편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한 손님이 ‘500원, 비말마스크’라는 문구를 보고 KF 마스크를 가리키며 왜 500원이 아닌지 화를 내며 따졌던 적이 있는데요. 예전이라면 그런 손님의 모습에 화가 많이 났겠지만, 확증편향의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손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약국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을 대하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는데 심리학 책을 읽는 것이 정신을 관리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Q) 약사님께서는 약국 개국에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자신의 성향과 맞는 약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국을 고를 때 내과보다는 이비인후과를 선호했고, 구도심보다는 신도심을 선호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시는 약사님도 계실 겁니다. (웃음) 또한 저는 산제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지만, 지인의 다른 약사님은 안 좋아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성향을 알고 맞는 약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참약사 공동체의 힘

 

Q) 참약사 약국 체인을 하셔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A) 첫번째로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졸업 후 개국을 조금 빨리한 편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개국하신 다른 선배님들께 여쭤보기 어려운 점도 있었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참약사 약국 체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약사 약국 체인에서 저와 담당자 선생님들을 연결해주시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빠른 답변과 사후 관리를 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최근에 오픈 직전에 모니터가 망가진 적이 있었는데 메신저로 문의를 드리니 바로 해결방법과 주변 어느 마트로 가야 빠른 구매가 가능한지까지 알려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의 끝에 문제는 잘 해결되었는지 확인 전화도 해주시고, 놀라지는 않았는지 위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케어에 감동받았지만 동시에, 이런 서비스를 약국에서 제가 손님들에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도 알려주시고, 저의 감정까지 케어해주시니 만족스러웠습니다.

두번째로는 집단 지성의 힘을 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참약사 약국의 단체 메신저에는 유명하신 약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는 경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대화에 참여하기 보다는 유명한 약사님들의 대화를 읽는 편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약뿐만 아니라 세무, 품절 이슈 등을 알고 최신 이슈도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곧 대화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다운 약사가 되는 길

 

Q) 약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참약사의 정의는 무엇이며, 어떤 약사로 환자분과 동료들에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참약사란 ‘인간적인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경제적 만족과 정서적 만족 둘 다 필요하듯이, 약국을 경영할 때도 수익성과 약사의 진정성 모두 중요합니다. 즉, 돈만 쫓아 불법을 저질러서도 안 되고, 진정성만 쫓아 약국의 수익이 바닥나서도 안 된다 생각합니다. ‘참’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겠지만 거짓이나 꾸밈없이 올바른 ‘참’다운 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약사님께서는 스스로 참약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A) 심리학 책을 읽고, 약을 공부합니다. 약국에서 일하면 어쩔 수 없이 불특정 다수에 노출이 되어 마음이 다치기 쉽습니다. 제 마음도 지키고, 손님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심리학 책을 자주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의 정신 건강이 온전해야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유대가 생길 것입니다. 이런 유대는 약사와 약국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으로 환자들에게 잘 대해줘도 약사는 전문가로서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업 후에도 스터디를 통해 약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부 외에도 직능이 비슷해 공감대 형성도 쉽고 감정적인 문제도 잘 해소되기 때문에, 졸업 이후 가장 잘한 일이 스터디를 구성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Q)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대사 중 제가 좋아하는 대사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입니다. 근력 운동과 등산으로 체력을 길러 두니 일을 할 때도 덜 피곤하고, 퇴근하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후배님들께도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네요.

 

조금이라도 복약지도가 더 잘 전달될 수 있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찬미 약사.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기억에 남는 약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참다운 약사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참다운 약사의 길을 가는 이찬미 약사의 여정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