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인터뷰
진실한 소통을 위한 끊임없는 성장
참사랑약국 장형기 약사님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참사랑 장형기 약사님
세상에 다양한 약국이 있는 이유는 약국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약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에 자리 잡은 마을 건강지킴이 참약사 참약사랑약국 장형기 약사님을 만나 남다른 약국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Q. 약국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개국 3년을 향해 달려가는 마을 건강지킴이 장형기 약사입니다.
Q. 약국 개국을 준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근무 약사로 지낼 때 가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근무약사로 책임감 없이 요령을 피우면서 일한 건 아닌 데도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솔직히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루는 내 약국이 아니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실 저만의 약국을 개국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만일 나만의 약국이 생기면 좀더 책임감도 생기고,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여러 진로 중에 개국약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약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개국약사가 제게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개국약사가 되면 사람과 직접 만날 일이 많습니다. 그 부분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저와 잘 맞았습니다. 저는 여러 실습을 하면서 진로를 찾은 케이스예요. 병원에서 실습할 때는 정해진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사람을 만날 일도 적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실습할 때는 품질보증(QA), 품질관리(QC)같은 업무가 예상외로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가장 보편적인 업무로서 약국에서 실습할 당시에는 ‘좀 적성에 맞나?’라는 판단이자주 었습니다. 나아가, 이왕이면 근무약사를 넘어 직접 개국을 해봐야 한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약국 개국을 준비하는 동안 어떤 부분이 제일 고민이었나요?
나만의 약국 개국까지 꿈을 그려보고서는 정작 개국 준비를 꾀하려 보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든 게 캄캄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순서도 모르겠고,개국을 위한 기본적 항목과 절차가 방대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업자등록이 먼저인지, 개설등록증이 먼저인지, 약국 인테리어는 언제 갈무리되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개국 시점 이후를 상상해봐도, 역시 고민은 많았습니다. 그 예로,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 사람들이 과연 약국이 생긴 걸 인지할 수 있을지 같은 걱정도 많아졌습니다.
Q. 약국 위치는 어떻게 선택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친구는 지금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같은 고향에서 자랐어요. 평소에도 잘 챙겨줬는데, 개국을 준비한다고 하니 ‘지금 좋은 약국 자리가 생겼다.’면서 알려줬습니다. 아마 저 혼자라면 찾기 어려웠을 정보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여러 약국체인 중 참약사를 선택한 이유는?
인·익스테리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보자마자 약국에 들어오는 손님이 유쾌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았고, 더욱이 약국에서 가장 오래제게도 편안한 장소가 될 것 같았습니다. 긴 시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참약사 체인으로 정했습니다.
Q. 개국을 준비하면서 느낀 참약사만의 특별함이 있나요?
여러 장점이 있지만, 크게 와닿은 건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개국하려면 신경 쓸 곳이 정말 많습니다. 한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고민이 생겨요. 참약사는 제가 그럴 때마다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줬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덕분에 개국까지 큰 차질 없었어요. 약사가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닌데, 집중할 수 있도록 약사를 서포트하는 게 참약사만의 가장 큰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Q. 개국약사로서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삶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그대로 돌아오니 노력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약국에 손님이 얼마나 올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하루 종일 바빴던 날은 뿌듯하지만, 손님이 적은 날에는 괜히 축 처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많아지면 어쩌지…….’ 하고 막연히 불안해지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어떤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길지 알 수 없어서 갖게 되는 불안감은 늘 사라지질 않습니다.
Q. 약국 운영에 있어서 주안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지역 약국인 만큼 손님들과 라포,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늘 오시던 분들이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오신 분이 제 약국에 또 방문해주셨으면 해요. 여기에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제 약국에서의 경험이나 기억이 좋도록 정성과 최선을 다합니다. 다시 말해, 남다른 마음가짐이 주안점과 차별점이라 할 수 있어요. 이는 곧, 손님들을 다시 찾아오게끔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한다면?
‘망설이지 말아라!’ 입니다. 개국을 고민하고 있다면, 사실 기회가 있다면 바로 잡는 게 맞아요. 기회가 어디에나 있지는 않습니다. 막상 기회가 왔는데 너무 조건들을 세세히 비교하기에 급급하면 기회는 이미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만 둘러봐도 경제적 결과에 대해 너무 우려하면서 개국을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게 아니니까요! 저는 50% 이상 정도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되면 개국해서 경험을 쌓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부터 완벽하고 좋은 완성형 약국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여러 상황을 겪고 경쟁하면서 좋은 약국을 만들어 가는 요령을 비로소 하나씩 얻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개국을 먼저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약국을 이끌어 나가면서 어느 부분에 집중하실 건가요?
제 자신의 성장일 것 같아요.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도 이 약국이 남아있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다른 약국을 개국할 수도 있죠. 어떤 상황이 와도 당황하지 않기 위해 제 역량과 능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약학 공부도 하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다지고 있습니다. 복약지도 외에도 손님과 이야기를 할 때 좀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 약국 좋더라’라는 인식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그 약사님이 좋더라”라는 말을 듣는 게 제 목표입니다. 단순하게 복약지도만 하는 약사가 아니라, 환자와 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진실한 소통을 하는 약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