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언론 속 참약사
“약사회 공적시스템이 우리의 힘이자 희망입니다!”
최광훈 회장, 서울 5개구 돌며 시스템 가입 독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약사 직능을 지키는 가장 큰 힘입니다.”
“위기상황에 약사회가 발빠르게 대처해줘서 고맙습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1일 오후 내내 서울 5개 구를 돌며 ‘약사회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 날 최 회장은 민간 플랫폼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마포구를 차례대로 찾았다.
각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과 짧게나마 간담을 갖고 분회 차원의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회원 약국을 방문해 일선 약사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직접 시스템 가입방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기업 플랫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선 약사회 시스템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약사회 공적시스템에 가입하는 약국은 별도로 민간 플랫폼에 가입할 필요가 없으며, 어떤 차별도 없이 공평하게 처방을 전송받을 수 있고, 수수료나 광고비 걱정도 없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민간 플랫폼에 약국이 종속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시범사업 첫 날부터 서울 주요 지역을 직접 방문한 이깉은 최 회장의 행보는 그만큼 비대면진료가 앞으로 약사직능에 미칠 심각성과 아울러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의 중요성을 동시에 방증하고 있다.
최광훈 회장이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입 약국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구였다.
강남분회 소속 회원 약국을 찾은 최광훈 회장은 현장에서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 독려와 함께 시범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광훈 회장은 “대한약사회가 시범사업에 맞춰 회원들에게 이 제도에 대해 설명해 드리러 왔다”며 “현장을 통해 의견을 듣고 약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전략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남구에서 삼성참약사약국을 운영 중인 이준경 약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위기상황에서 공적처방전달시스템까지 준비한 약사회의 행보가 놀랍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 약사는 “약사 중심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약사회가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며 “처음 설명을 듣고는 계획 수준인 줄 알았는데, 이미 많이 준비 된 상태였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맞춰 회원들에게 공개돼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최광훈 회장은 “일선 약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비대면진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디지털위원회를 통해 준비해온 결과가 이번에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적처방전달시스템과 사기업 플랫폼의 경쟁에 대한 회원의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광훈 회장은 회원들의 연대를 통해 풀어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준경 약사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통해 민간 플랫폼의 약국 영역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스템이 더 효과적이 되려면 사기업 플랫폼에서 모든 약사들이 벗어나 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광훈 회장은 “이 문제는 약사회가 탈퇴나 가입을 독려하는 게 아닌 회원 연대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플랫폼 업체들이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모든 약국 관련 내용이 약사회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게 되니 믿고 맡겨달라”고 답했다.
일부 회원들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 오류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전달됐다. 이에 최광훈 회장은 시스템 수정 및 개선 작업에 즉각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광훈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정보를 입력하거나 가입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를 즉각 수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송파 뉴시티약국 고세윤 약사는 최광훈 회장의 도움을 얻어 바로 공적시스템에 가입을 하며 장단점에 대해 질문하고, 앞으로의 당부를 전했다.
고 약사는 “이번 사업에 마약류와 오남용약이 처방 금지가 돼서 너무 다행이다”며 “앞으로 탈모약과 여드름약, 사후피임약 등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의약품 역시 비대면진료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서초구 바른온누리약국 이혜정 약사 역시 약사회의 발빠른 대처에 고마움을 나타내는 한편 모든 약사들이 공적시스템에 가입해 힘을 모아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 약사는 “비대면진료 자체를 막아내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코로나 이후 시대적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약사회가 무작정 반대만 하지않고 차선책을 준비했다는 것이 너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동료 선후배 약사들이 민간 플랫폼에서 탈퇴하고 약사회 공적 시스템에 가입해 단결된 모습을 보인다면 민간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하나된 약사들의 힘으로 앞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맞닥트릴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광훈 회장은 2일에도 직접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 수원시 약국을 방문해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 독려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