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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칼륨 등 결핍 유발 COPD 치료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영양소
COPD 치료제에 의한 결핍 가능 영양소
COPD에서 사용하는 약제는 기관지 확장제,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 대부분 천식 치료제와 동일한 범주 내에 있어서 ‘천식과 영양소’ 편의 결핍가능 영양소를 참고할 수 있다. COPD 치료제에 의해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에는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B6 등이 있고,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자주 또는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칼슘, 마그네슘, 크롬, 아연, 셀레늄 등의 미네랄을 비롯해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비타민D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은 천식이나 COPD 환자에서 기저상태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테오필린의 의한 비타민B6의 결핍은 테오필린의 중추신경계 부작용 발현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예방차원의 보충제 섭취를 권장할 수 있다.
COPD에 효과적인 영양성분 검토
△비타민C, 글루타치온
산화 스트레스는 COPD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C는 COPD의 치료에 유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비타민C 보충은 FEV1/FVC를 개선했고, 특히 하루 400mg 이상의 비타민C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FEV1%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루타치온의 혈청 수치 또한 증가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C 보충제가 혈청 내 비타민C와 글루타치온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폐 기능의 일부 마커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나, 명확한 결론에 이르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루타치온은 비타민C와 함께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COPD 환자의 산화스트레스 감소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COPD 환자를 대상으로 글루타치온 복용의 효과를 밝혀낸 연구는 부족하다.
△마그네슘
COPD 환자의 마그네슘 결핍은 호흡기능, 염증 및 기타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은 칼슘 길항, 세포 내 cAMP 증가 등의 다양한 작용을 갖는데, 이는 COPD 환자에서도 혈관 수축을 억제하고 기관지 이완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D에서 마그네슘 보충제 섭취 효과를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를 통해 조사한 최근의 발표에 따르면, 1일 300mg의 구연산 마그네슘 섭취군에서 염증(C-반응성 단백질로 측정) 물질의 현저한 감소가 나타났으나, 폐기능이나 신체 운동 능력 관련 수치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질산염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뿌리 주스 보충제는 COPD 환자의 혈압, 폐 기능 및 운동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왔고, 최근 관련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가 발표됐다. 총 8개의 임상시험이 포함됐는데, 각 연구는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심박수, 걷기 능력, 사이클링 지구력, 최대 산소 소비량(VO2), 인지된 운동 강도(Borg RPE로 측정), 혈장 질산염 수치, 호기내 산화질소, 아질산염 농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혈장 질산염, 산화질소 및 아질산염 농도를 증가시켰지만, 혈압이나 운동 성능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인지된 운동 강도는 약간 증가시켰다.
종합해보면 질산염은 산소 전달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COPD 환자의 혈압, 폐기능 및 운동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비트뿌리 주스를 통한 섭취에서는 일부 그 효과가 확인됐으나 강력한 수준의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기타 물질
이집트에서 실시된 한 작은 임상 연구는 표준 요법(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 흡입기)에 블랙씨드(또는 블랙커민씨드)를 추가하면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로 인해 COPD에 어느 정도 개선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3개월 동안 매일 두 번 1g의 블랙씨드 추출물(최소 0.95% 티모퀴논 함유) 캡슐을 복용한 COPD 환자는 표준 치료를 받는 대조군에 비해 호흡 흐름이 약간 증가했다.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연구가 한참 부족한 상태며, 블랙씨드는 국내에서 의약품이나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지 않은 성분이다.
클로렐라는 세포 안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모두 들어있고,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를 충분히 함유하며, 섬유질까지 존재하는 완전식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클로렐라에 대해 항산화 작용과 피부건강에 도움될 수 있음을 기능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COPD 또는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 임상적 효능을 분석한 무작위 임상연구에서는 폐기능 관련 지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래, 천명 등의 증상과 관련된 일부 지표에서만 유의한 개선을 보여, 클로렐라를 통한 COPD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소결
COPD에서 보충제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대부분 대상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거나 결론에 이를만한 충분한 효과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오히려 기초적인 방법으로 항산화 물질이 충분히 포함된 야채나 과일 섭취는 충분한 후속 관찰을 통해 일관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COPD에 마법같은 효과를 보이기를 기대하면서 특정 기능물질을 시도하기보다 항산화력을 키워주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에 집중하는 것이 보편타당한 해법이라고 여겨지며, 여기에 더해 에너지원으로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개별 영양소의 영향도 섬세하게 고려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영양관리가 될 수 있으며, 전문가는 개인의 특성이나 약물 복용력에 따라 섬세한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장경일 약사. 더약솔루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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