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FDA 승인 고혈압 디지털치료제 없다

2022.10.17

고혈압 디지털치료제 <1>

시대의 패러다임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풍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던 국내 보건의료계도 변화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던 디지털치료제도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디지털치료제는 무엇일까요, 작동 원리는 무엇이며, 어떤 질병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상담포인트는 무엇인지, 아직은 막막합니다. 이에 ‘참약사 디지털헬스케어 스터디 DOPA’를 통해 약사의 새로운 영역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도입
임상적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혈압의 치료 방법 및 가이드라인은 워낙 잘 정리가 되어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인 만큼, 생활 습관 교정 면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원고에서 알아본 디지털치료제는 고혈압 치료제로, 보다 환자 맞춤형으로 개인의 일상 속 습관을 기록 및 제어할 수 있고, 케어 측면에서 보다 필요한 인력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고혈압이란?
고혈압이란 동맥 혈관 벽에 대항한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뜻한다. 대한고혈압학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기준으로 환자의 혈압 상태를 판단한다.

수축기 혈압읕 심장이 수축해 동맥 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로, 가장 높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늘어나 혈액을 받아들일 때로 가장 낮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은 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확장기 혈압은 80~89mmHg, 1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159mmHg, 확장기 혈압은 90~99mmHg, 2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60mmHg이상, 확장기 혈압은 80mmHg 이상으로 구별한다.

고혈압의 90%는 본태성으로 원인을 구분할 수 없다. 한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으며 여러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속하는 항목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60세 이후 노년층, 나트륨·지방·알코올 등의 과잉 섭취 등에 의한 식사성 요인, 경구 피임약·제산제·항염제·식욕억제제 등이 있다. 고혈압 환자의 10%는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 여부 진단시에는 혈압을 1회만 측정해 고혈압을 진단하지 않는다.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2번 더 측정한다.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하거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이 수축기 135mmHg 이상이거나 24시간 평균 이완기 혈압이 9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일반적 치료법
약물치료법은 혈압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로 약물 요법으로 쓰이는 약물로는 ACE inhibitor, ARB, CCB, 베타 차단제, 알파 차단제, 이뇨제 등이 있다. 각 기전, 주의사항, 예시는 다음 <표>와 같다.

고혈압은 만성 질환에 속하는 만큼 생활습관, 영양 및 식이요법 관리가 특히 중요한 질병이다. 고혈압 환자는 우선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 제한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도록 노력해야한다.

특히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므로 저열량식을 시행해야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및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약물 요법 효과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칼슘 섭취향을 증가시키고 섬유소와 불포화 지방산의 섭취 비율을 증가시키며 카페인을 적절히 제한하도록 권장한다.

유감스럽지만 아직 고혈압 쪽에는 FDA의 승인을 받은 ETC 디지털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다음 호에는 일본에서 나온 디지털 치료제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다음호에 계속>

조영은.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DOPA ETC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