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 먹으면 ‘안구건조증’에도 도움 될까

2025.02.11

꾸준히 복용 시 눈 건강에 도움 될 수 있어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부작용 막아

‘히알루론산’ 먹으면 ‘안구건조증’에도 도움 될까

 

이너뷰티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같은 피부 영양 식품들이 여전히 인기다. 히알루론산은 화장품에도 자주 들어가는 성분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히알루론산을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 안구건조증에도 도움이 될까?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으로 피부, 관절, 눈 등 여러 조직에 분포한다. 이 성분은 수분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습제로 자주 사용된다. 윤소정 명동 참약사 웰니스약국 약사는 “1g의 히알루론산이 최대 1리터의 물을 끌어당길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수분 유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점안액은 눈 표면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해 주어 건조함과 자극을 줄이고 안구 표면의 손상된 조직을 치유,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히알루론산 점안액이 아닌 식품으로 경구 투여하게 되면 안구건조증에 대한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윤 약사는 “그 이유는 눈 표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며 한 연구에 따르면 고농도 히알루론산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눈물층의 안정성과 눈물 생성량 증가에 약간의 개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며 “따라서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가 어렵고 최소 4~8주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조금의 개선은 기대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안구 건조 증상의 개선을 위해선 점안액이 가장 효과적이며 장기적인 관리 및 예방 목적으로는 점안제와 경구제를 함께 사용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히알루론산은 복용 시 피부나 관절 등에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 보습과 탄력 개선에 탁월해 주름을 완화, 피부 수분 함량을 증가시켜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또 관절 내 윤활액이 증가하고, 이는 관절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하며 관절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위에서 설명했듯 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눈물막 안정화와 눈물 생성량이 증가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구강 및 점막 보습에도 효과가 있어 구강 건조증과 점막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상처 치유 촉진과 염증 완화에 유익하며 피부의 재생 속도를 높여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윤 약사는 “히알루론산은 4~8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충분한 수분과 함께 섭취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히알루론산은 체내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강해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복용 중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윤 약사는 “히알루론산의 1일 권장량은 120~240mg이며 장기간 복용해도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지만 임산부나 수유부는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며 “또한 다른 영양제와 병용 시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이뇨제를 복용 중이거나 항응고제 또는 혈액순환 개선제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뇨제를 복용 중인 경우 체내 수분 배출이 증가해 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고 항응고제나 혈액순환 개선제는 혈액 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