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건기식+유전자검사 시대…약국도 준비하자”

2021.02.22
김은영 약사 “개인맞춤형 변화…상담에 활용 필요”
참약사 약국체인, ‘약국트렌드 읽기’ 온라인 세미나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사업으로 진행중인 맞춤형건기식과 DTC유전자검사는 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선 약사들은 개인 맞춤형 시장의 확대가 약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1일 참약사 약국체인(대표 김병주)은 ‘2021 약국 트렌드 읽기’를 주제로 새내기 약사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약 290여명의 약사들이 모였다.

이날 김은영 약사는 ‘약국과 소비자 레이블링:유전상담, 소분혼합’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시대 변화 속에서 약국의 준비를 강조했다.

김 약사는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기존 콘텐츠 채널들과 다른 점은 개인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약국에도 맞춤형 건기식 시장이 열렸다”라며 “건기식 시장이 50% 성장하는 동안 의약품은 12% 성장했다. 많은 기업들이 5조원대 건기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약사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약사는 “건기식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많지만 과대광고도 있고, 소비자들이 먹고 있는 약과 맞지 않은 성분도 있다”면서 “따라서 올바른 정보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역할을 담당해주면 좋을 거 같다”라고 했다.

또한 DTC유전자 상담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김 약사는 “아직 DTC유전자 검사를 대부분 모른다. 최대 70항목으로 다양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개인 건강 상담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DTC유전자 검사는 규제샌드박스 특례로 승인기업 3곳에서만 진행하고 있고,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검사결과를 활용한 상담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약사는 “단순히 비타민D 부족이라고 결과가 나오면 많이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과 복용약, 식습관 등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많다”면서 “유전자 검사결과를 받은 뒤에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약사들이 유전 검사에 관심을 가지고 효과적인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건강지식이 필요하다. 약물정보와 질병정보 등의 접근성은 약국이 가장 높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 상담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약사는 “새로운 것들을 도입할 때엔 허들이 존재한다. 규모가 작은 약국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내 약국을 만들 때 집중하고 싶은 점을 고민해야 한다. 많은 고민에서 솔루션이 나온다”며 개인 맞춤형 시장에 대한 새내기 약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