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약사 약국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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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는 측정 CGM의 등장
혈당 데이터 해석 <1>
시대의 패러다임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풍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던 국내 보건의료계도 변화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던 디지털치료제도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디지털치료제는 무엇일까요, 작동 원리는 무엇이며, 어떤 질병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상담포인트는 무엇인지, 아직은 막막합니다. 이에 ‘참약사 디지털헬스케어 스터디 DOPA’를 통해 약사의 새로운 영역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개요
당뇨병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큰 화제는 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이다. CGM은 24시간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해주는 방식으로, 이전 채혈 방식에 비해 단지 혈당을 측정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1일 1회와 24시간 연속 측정이라는 차이는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앞으로 환자는 이러한 24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상담하러 전문가를 찾아올 텐데, 약국은 병원보다 환자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CGM에서 생성되는 data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혈당 측정 방법의 원리
당뇨병은 인슐린이 잘 생성되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잘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혈당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혈당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고 검사지에 피를 묻혀 측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러한 혈당측정기는 전기화학적 방식을 통해 혈당을 측정한다<그림1>.
혈액 속의 포도당이 검사지의 포도당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면, 이로 인해 생가는 과산화수소가 다시 산소로 바뀌면서 전자가 발생한다. 이 전자를 전극을 사용해 전류로 전환하면 기계가 혈당농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까지는 이러한 혈당측정기를 이용하기 위해 1일 1~2회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고 검사지에 혈액을 묻혀야만 했다.
하지만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는 일 자체가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CGM이다.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이란?
CGM은 체외(땀이나 눈물) 또는 체내(간질액, 혈액)의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 유통되는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는 간질액 측정형 혈당측정기이다.
짧은 바늘이 달린 패치를 복부나 팔에 부착하면 바늘이 혈관까지 들어가지 않고 세포 간질액 수준까지만 들어간다.
최소 침습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침습의 정도가 약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적고 운동도 가능하다. 이 측정기를 통해 간질액의 포도당을 24시간 동안 측정해 어플을 통해 보여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CGM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는 기존의 평균 혈당 및 A1C 외에도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한다. 2017년에 제안되고, 2019년에 개정된 Advanced Technologies & Treatments for Diabetes의 권고에서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한 10개의 지표를 선정했으며<표1>, CGM 기기는 표준화된 보고서를 통해 이 10개의 지표를 시각화해 보여준다<그림2>.
여기서 주목해야할 수치는 4~6번이다. ‘(8) TIR’은 목표 범위 내 혈당이 유지된 비율을 의미한다. 만약 TIR이 79%라면, 14일동안 목표 혈당 범위 내에 있었던 시간이 79%라는 의미이다. ‘(4) GMI’는 측정한 평균 혈당을 우리가 잘 아는 A1C 개념으로 전환한 수치라고 보면 된다.
이전에는 estimated A1C(eA1C)라고도 불렸지만 실험실에서 측정한 A1C와는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GMI라는 용어로 대체됐다. ‘(5) GV’는 측정된 혈당값의 분산 개념으로 보면 된다. 혈당값이 요동칠수록 GV값이 증가한다. <다음호에 계속>
전은진 약사. DOPA 데이터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