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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뇨작용 있는 술·커피·차 피해
요실금 환자의 약물 사용과 음식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 나와 사회적으로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증세로 보통 건강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병이다.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비약물적 치료방법이 선호되기도 하며 요실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당수가 원인과 증상에 맞는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요실금 치료제는 특정 영양소를 고갈시킬 가능성이 미미한 반면, 음식이나 다른 의약품이 요실금 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실금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약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주의해야 할 내용을 약물과 음식을 중심으로 확인해보자.
요실금의 종류에 따른 치료제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원인과 병태생리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범람요실금)이 있으며 각각의 효과적인 치료방법도 다르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하고 급하게 들면서 참지 못하여 속옷을 적시는 유형이며, 주로 약물을 이용해 치료한다. 배뇨근을 이완하는 항콜린성 약물, β3 수용체 효능제가 주로 사용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종류로 배에 힘이 들어가면 배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변이 새는 특징이 있다.
복압성 요실금 치료는 약물보다 수술적 치료나 골반근육강화 등 비약물성 치료요법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seudoephedrine은 방광 괄약근을 수축해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우울증, 신경병증 치료제인 Duloxetine(심발타캡슐)이 요도 괄약근 압력을 증가시켜 소변을 저류하는 역할로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이 넘쳐 흘러나오는 경우로 전립선 비대증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방광에 저장된 소변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방법으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비약물성 치료요법을 시행하고, 또는 콜린성 약물, α1수용체 차단제를 사용해서 요도괄약근을 이완해 소변이 잘 나가게 도울 수도 있다.
요실금에서 주의 약물
요실금에서 소변 배출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지, 그리고 가능하면 다른 약물로 바꿀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요실금을 유발하는 약물에는 항콜린성 약물, α수용체 효능제, α수용체 차단제, 이뇨제, 칼슘채널차단제, 진정수면제 등이 있다.
이들 약물요법을 요실금의 원인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 발병한 요실금 환자와 다약제가 흔한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뇨제 사용은 절박성 요실금 발생과 관련이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Loop 이뇨제를 α차단제와 함께 사용하면 α차단제 단독 사용 대비 요실금 위험이 거의 두 배 증가했지만 Thiazide 이뇨제나 칼륨보존성 이뇨제를 α차단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α수용체 차단제는 요도를 이완시켜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고, α수용체 효능제는 요도를 수축해 일류성 요실금 환자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칼슘채널차단제는 방광의 평활근 수축력을 감소시켜 요폐를 유발할 수 있고, ACE차단제나 ARB계열의 약물은 기침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 2차적으로 복압성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여성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요실금 발생이 50~8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요실금에서 주의할 음식
대표적인 주의 음식은 술, 커피, 차와 같은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다. 술은 특히 절박성 요실금에서 증상을 쉽게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초콜릿을 피해야 한다.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도 가능한 적게 먹도록 권장한다.
또한 기침을 유발하는 담배나 매운 음식은 복압성 요실금에서 피해야 할 요소이다.
변비로 장이 가득차면 방광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하거나 요의를 자극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항콜린성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변비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식이섬유나 팽창성 하제를 이용한 예방 또는 적극적인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절박성 요실금에서는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량의 25%를 감소시키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변양을 줄이기 위해 수분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변의 농도를 높여 방광과 요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의 수분 섭취는 필요하다. 다만 수분 섭취 시 인공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선택하도록 권장한다.
이론적으로 콜린은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매일 고용량의 콜린을 복용한 후 요실금이 악화된 사례가 보고됐으나 아직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콜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영양제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요실금 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야 하겠다.
요실금과 영양소
△비타민C
미국 보스턴지역 206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에서 비타민C 섭취와 요실금 증상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음식을 통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요실금 발생이 감소한 반면, 보충제를 통한 고함량 비타민C 섭취는 요실금에서 소변의 빈도와 절박뇨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일 500mg 이상 비타민C 섭취군은 50mg 이하 섭취군에 비해 빈뇨와 절박뇨 발생율이 3.42배 증가해 요실금 환자에서 고함량 비타민C 보충제 섭취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요실금에서는 보충제보다는 식품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권장해야 하며 대표적인 섭취원으로 감귤류, 녹색 및 붉은 고추,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잎이 많은 채소, 고구마 및 흰색 감자, 토마토 등이 있다.
△비타민D
비타민D는 뼈 건강은 물론 면역 체계, 난로 건강, 혈당 수치 및 기분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 결핍은 골반저장애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요실금 발병 위험은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여성에서 45% 낮았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고혈압을 낮추고 기분을 조절하며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의 기능 뿐만 아니라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방광 근육 경련을 줄이고 방광을 비워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여성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이중맹검 대조군연구에서 수산화마그네슘 복용군은 대조군 대비 주관적 증상 개선을 보였다. 확증적 결론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마그네슘의 안전성과 효능을 고려해보면 변비와 요실금 증상이 함께 우려되는 경우에 활용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장경일 약사. 더약솔루션 공동대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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