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을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2022.06.16
한경 CMO Insight 「한국의 마케터」

김병주 참약사 대표

김병주 참약사 대표
김병주 참약사 대표

“약국을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약국이 단순히 약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상담 기반의 개인 건강관리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약사는 2018년 12월 설립된 약국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약국 플랫폼 기업이다.

김 대표는 “미국 약품 판매업체 월그린을 넘어서는 국내 대표 약국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Q: 회사를 소개하면

A: 2010년대 초반부터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약업계 내에서 다양한 학술활동과 공익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활동을 토대로 참약사를 설립했다. 개인 맞춤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약사 맞춤형 약국과 환자 맞춤형 상담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단순히 약국 체인만이 목표가 아니다. 약국을 통한 약사의 상담을 더 전문적이고 더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접목하고 있다.

Q: 그동안의 성과는

A: 약국 체인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전국 약사회원 270여명, 약국 150호점 돌파 등의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뿐 아니라 신규 약국 출점 수 및 약국 R&D 영역에서 업계 내 1위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참약사의 플랫폼들이 하나, 둘씩 출시 및 고도화될 예정이다. 플랫폼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참약사 체인매장 수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 맞춰 플랫폼 사업과 오프라인 확장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들이 약국을 방문했을 때 참약사만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뿐 아니라 서비스의 차별성을 인지하도록 만들 것이다.

Q: 마케팅 전략은

A: 오프라인 약국과 온라인 소비자의 효율적인 연결(O2O)을 확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생활방식이 바뀌며 고객 패턴도 달라졌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감했으며 온라인 소비활동도 포털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와 라이브커머스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약국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비대면 상담모델을 기획했고 ‘핏타민’ 플랫폼 서비스와 ‘아하커넥츠’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유입하기 위한 O2O 연결 마케팅 전략, 예를 들어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휴먼터치와 만족감을 디지털 환경에서도 제공하고, 온라인에서 수집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관리(약국 방문 시간 및 상담 예약, 솔루션 구독 등)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오프라인 매장 이상의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국을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Q: 핏타민을 소개하면

A: 여러 보건 의료계 플랫폼의 등장 속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비대면 약사 상담을 포함한 여러 솔루션 제공 및 고객 약력관리 등의 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플랫폼을 기획한 점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 중 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상담 알고리즘 개발과 소비자와 약사 모두가 만족하는 ‘핏타민’ 플랫폼을 기획한 것이 참약사의 전환기였다. 핏타민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100% 약사 상담모델’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멀티팩이 아닌, 건강문진과 1 대 1 약사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영양성분을 추천해준다.

Q: 업계 이슈는

A: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에 이어 약 배달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원격의료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약업계 및 참약사 또한 의약품 오남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진료 플랫폼업체가 앱에서 선보인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탈모, 다이어트, 여드름 등 일부 비급여 의약품 중 환자가 원하는 약을 직접 고르면 의사가 전화로 처방전을 발행해주고 택배로 약을 보내주는 형태인데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약국과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국민들의 불편을 더욱 가중할 것이란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 Interviewer 한 마디

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마케팅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그것을 충족시킬 서비스를 증대하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바라보는 약국의 문제점과 혁신 가능성을 분석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약사의 도전이 약국을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를 응원한다.

장경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