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관리와 약국 내 운동…바디프로필도 찍었어요”

2022.11.10

[DP인터뷰]김춘호 약사(성남 참약사늘봄약국)
고무줄·드링크 상자 이용 막간 운동법 SNS 소개…약사들 사이서 인기
스포츠영양코치 자격 취득… 카톡으로 영양· 다이어트 ·건강 상담 진행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자신의 건강과 체력, 멘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건강한 삶’에 진심인 약사가 있다. 경기 성남에서 참약사늘봄약국을 운영하는 김춘호 약사(45·동덕여대)는 철저한 식단관리와 영양섭취, 운동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약국 한편에 붙은 바디프로필 사진과 ‘건강한 다이어트 정확한 영양상담’은 과도하게 마름을 추구하는 뼈말라족이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은 환자, 소비자들에게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언제나, 늘 건강을 바라봄’이라는 약국 모토와 맞닿아 있다.

 ▲ 약국 벽에는 ‘언제나, 늘 건강을 바라봄’이라는 약국 모토와 김춘호 약사에 대한 이력이 소개돼 있다.

생활 속 습관과 실천의 건강 지표가 된다는 그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철저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약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고무줄이나 드링크 상자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막간운동법은 동료 약사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 SNS에 올린 막간운동법이 약사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 조제실 한 켠에 별도로 구분돼 마련된 운동공간. 그는 일과 시작 전 30분, 일과 이후 30분 운동을 한다.

상대적으로 약국의 경우 직장인들보다 근무시간이 긴 경우가 많다 보니 짬을 내 운동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제실을 지나 약국 한편에는 케이블머신과 아령 등 운동기구가 즐비한 별도 공간도 있다.

“하루에 12시간 가까이 약국에 있다 보니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출근해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 30분, 퇴근 후 30분씩 운동을 하자는 결심으로 운동 공간을 만들었어요. 식이는 저탄고지를 위주로, 오후 2시 이후 첫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이섭취에 대한 안내는 약국에도 붙어있다. ▲설탕, 과일, 음료수를 섭취하지 말 것 ▲밥은 줄이되 두부나 야채 섭취를 늘릴 것 ▲면, 빵, 밀가루는 먹지 말 것 ▲굽거나 볶거나 튀긴 음식은 줄일 것 ▲좋은 단백질을 많이 먹을 것(살코기, 생선, 두부, 두유, 계란) ▲신선한 야채를 많이, 신선한 견과류를 적당히 먹으라는 ‘누구나 알지만 자주 잊을 수 있는’ 안내문을 부착해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

“대학시절부터 스쿼시를 10년 넘게 했는데, 그때는 영양이나 식이 등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아이를 임신하며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면서 당뇨 전단계가 됐고 식이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죠.”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바디프로필이 보편화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탈모, 생리불순 등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그는 ‘배고프지 않고도 프로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가감없이 잔소리하고 있다.

 ▲ 올해 5월 취득한 스포츠영양코치 자격증과 전문약사 자격증.

병원약사로 근무하면서 취득한 심혈관계와 내분비계 전문약사 자격과 분당서울대병원 협심증, 와파린 교육약사 경험이 미용을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을 만드는 젊은 층과 건강 문제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스포츠영양코치 레벨2 자격증도 취득했다.

“병원약국의 경우 조제와 같은 임상 업무가 위주였다면, 약국은 서비스직이다 보니 제가 솔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약국에 오시는 분들이 건강하게 드실 수 있는 간식도 함께 구비하고 있습니다.”

김 약사의 목표는 늘봄약국이 상담형 약국이 되는 것이다.

 ▲ 약국에는 건강에 대한 기본 상식과 예약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 등이 붙어 있다.

현재도 그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영양상담이나 다이어트상담, 건강상담을 하고 있다. 나홀로 약국이다 보니 즉각적인 상담은 어렵더라도, 사전에 설문지를 작성하고 상담일자를 잡아 영양과 생활요법에 대한 상담은 언제나 환영이다.

“현대화가 될수록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면역질환 발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늘봄약국은 몸이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국이 되고 싶어요. 올해 3월 개국한 8개월차 개국약사이다 보니 계속 구상 중이긴 하지만, 1:1케어가 가능한 상담형 약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환자 가까이서 소통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아직은 보람차고 즐겁더라고요.”

강혜경 기자 (khk@dailyphar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