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주는 약사
가나안약국 김정은 약사님

2021.12.29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나안약국 김정은 약사님

 

참약사약국은 약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소셜지성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올바른 약정보를 제공하여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신사동에 위치한 가나안 약국의 대표약사인 김정은 약사님을 만나보았다. 서울시약사회 학술위원과 대한약국학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신사동에서 가나안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은 약사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학술 활동이나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약사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후배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일단 역학적인 부분은 학교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나오시는데 실제로 일하면서 제일 난감할 부분들이 의사소통에 대한 부분일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공부를 따로 하는 게 좋아요. 다른 여러 분야가 있지만 약국 약사로서 일을 하고 싶다면 환자를 직접 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약국의 마케팅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약사님께서 과거로 돌아가신다면 공부, 학업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게 있으신가요? 또는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일이 있으신가요?

A) 저는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활동들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약사가 되어보니 부족한 게 많다고 느껴졌어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저는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영어 공부가 약사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데도 굉장히 좋은 밑거름이 돼요. 논문을 볼 때도 영어 실력의 차이에 따라서 뉘앙스를 받아들이는 게 달라요. 그래서 어학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외에도 연애라든가 다양한 분야도 더 열심히 해보겠죠. 하하

후배님들에게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보시라고 말씀드릴 것 같아요. 저는 사물놀이 동아리를 하면서 장구를 쳤었는데 요즘은 장구를 칠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 추억을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어요. 대학생 때 동아리에서 유익한 활동을 하면서 추억을 많이 쌓을 수도 있고 사회에 나와서도 여가 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건전한 방법을 동아리 활동의 연장선으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약국 경영 팁은 약국의 입지와 손님의 타겟층에 맞춰 본인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Q) 이번에는 약국 경영에 대해서 질문할게요. 약사님만의 약국 경영 팁이 있으신가요?

A) 요즘은 약국 경영에 관련된 강의도 많이 있어서 공유가 많이 되기 때문에 저만의 팁은 아닐 것 같고요. 어쨌거나 약국의 입지와 들어오는 손님의 타겟층을 파악해서 자기만의 뭔가를 만들어내야 해요. 저희는 신사역이라는 위치,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에 맞춰서 제품들을 갖추고 의사소통에서도 그에 맞춰 신경을 쓰려고 하는 포인트가 있죠.

 

Q) 약국을 개국할 때 어떤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마인드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약대가 6년제로 바뀐 이후에 오시는 약사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근무 환경,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근무 약사를 하기 힘들어서 오히려 개국을 먼저 생각한다는 약사님들도 계셨었어요. 약국 경험이 없이 바로 약국을 오픈을 하는 게 되게 용기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면이 있어요. 약국에서 실습한 경험으로 경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필드에 나와보면 너무 다르거든요. 저는 근무 약사 때의 경험들이 기본기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어서 약국 경험을 하고나서 약국 오픈을 했으면 좋겠어요. 개국을 간단하고 쉽게만 생각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레벨업을 해야 본인도 덜 힘들고 시행착오도 적어요. 개국 약사가 근무 약사와 다른 점이 자기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는 거예요. 근데 자기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으니까 근무 약사를 하며 여러 가지 약국의 시스템을 경험해 보면서 자기가 약국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Q) 다음 질문은 참약사 약국 체인을 하셔서 좋은 점을 어떤게 있을까요?

A)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다른 약국들의 얘기들을 들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게 도움이 돼요. 시스템적인 면에서 포스가 굉장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OTC 약력 관리에 도움이 돼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판단을 제시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약사가 진정한 참약사이다.

 

Q) 약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참약사의 정의란 무엇이며 또 어떤 약사로 환자분이나 동료분들에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가장 단순하게는 정말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약사. 어렵거나 힘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가서 물어볼 수 있는 약사라고 생각해요. ‘그 약사가 하는 말만 믿을 수 있다’고 기억되는 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약사라고 생각하고 그런 약사가 되고 싶어요.

 

Q) 그러면 신뢰할 수 있는 약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A)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는 말에 무게가 있고 그 말이 믿을만해야 하기 때문에 학술적인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됩니다.

그리고 초보 약사님들이 약국에서 환자분들의 질문을 그 자리에서 즉답을 해야 된다는 부담을 느끼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전문가는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정보가 있을 때 가치 판단을 해서 그 사람의 상황에 맞게 알려줄 수 있는 게 역할이라는 거예요. 때문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거 같이 먹어도 됩니다.’라고 얘기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제가 확인해 보고 다시 알려드릴게요.’ 혹은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건 이 정도인데 혹시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한 번 더 알려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약사의 역할은 ‘정보를 아는 것이 다가 아니라 정보의 가치 판단을 해서 조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새로운 역학적인 지식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어제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오늘은 잘못된 지식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내 지식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고 계속적인 공부를 해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겠죠.

최근에는 약사가 ai에게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들은 약사는 환자들의 디테일한 부분들에 맞춰 지식을 적용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함께 가치판단을 하여, 똑같은 정보라도 환자에 따라 우선적인 가치가 있는 것을 먼저 배정해 주는 것은 약사만이 할 수 있어요.

Q) 이명 환자에 대한 상담 매뉴얼이 있으신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상담을 하시는지 그리고 이명 환자 말고 다른 질환에 대한 매뉴얼도 있으신지 궁금해요.

A) 특정 질환으로 이명에서만 저희가 상담 매뉴얼이 있는 건 아니에요. 자주 질문이 들어오는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환자분이 어떤 증상을 얘기하시면 어떤 질문으로 시작을 하고 어떤 점들을 체크할 것인가를 다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강의할 때에 어떤 질환이든 상담하는 플로 차트를 마련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하죠. 상담 멘트나 질문 체크 리스트를 질환이랑 증상마다 구비를 해두시는 걸 권장 드려요.

 

Q) 다양한 단체에서 학술위원을 하고 계시는데, 약사의 직능과 관련돼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단 학술 훈련을 하다 보면 교육 프로그램 개최하고 구성을 고민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세가 많으신 약사님들도 오셔서 밤늦게까지 준비하시는 것을 보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학계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학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부분들도 일찍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지식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며 계속적인 공부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김정은 약사. 올바른 가치판단을 제시할 수 있는 ‘참약사’가 되기 위한 그녀의 모든 여정을 응원한다.